지방 도시 주택 수요자들이 대형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브랜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에 몰린다.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도심 입지에 높은 브랜드 가치가 결합해 안정성 높은 아파트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지방 도시에서 분양한 단지에 실수요자가 대거 몰렸다. 1월 정당 계약을 진행한 부산 수영구 ‘남천자이’는 GS건설 남천동 남천2구역(삼익타워)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으로 분양한 단지다. 일반분양 5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065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순위 평균 53.77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6월 GS건설·SK에코플랜트가 충북 청주에서 선보인 청주 봉명1구역 재건축 단지 ‘청주 SK뷰 자이’ 역시 543가구 모집에 1만979명이 청약해 평균 20.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비사업으로 들어선 지역 핵심지 아파트는 매매 가격 평균 시세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외 지역은 도시 면적보다 인구가 적어 도심과 거리가 있는 택지지구로 개발을 연계시키기 어려워 편의시설 확충이 더딘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원도심 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들은 이미 생활 인프라가 풍부해 편리한 생활이 보장돼 있어, 지역 내 수요자들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 시장에 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안 지방의 분양시장은 신도시나 택지지구가 대세였다. 세종시나 혁신도시, 대전 도안신도시, 부산 정관신도시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거환경이 편리한 도심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방 택지지구에서 교통시설이나 학교, 편의시설 부족 등이 문제가 떠올라 생활이 편리한 원도심의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지방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에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된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대전 서구 탄방동(숭어리샘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에서 ‘둔산 자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대전의 강남이라 불리는 둔산동 생활권으로 편리한 교통 환경과 백운초, 괴정중·고와 가깝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2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45㎡ 총 197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대연 디아이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대연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는 부산 2호선 못골역 앞에 있는 역세권 단지다. 지하 6층~지상 36층, 28개 동, 전용면적 38~115㎡ 총 4488가구 규모다. 이 밖에 혜림건설은 광주 동구 계림동에서 계림4구역을 재개발한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를 분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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